에이루트 급등 숨고르기?

에이루트

무상증자 이후 상승세가 뚜렷한 에이루트의 주가가 전환사채 전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는 에이루트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최근 3거래일 간 에이루트가 상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에이루트 급등은 언제까지?

에이루트

에이루트는 POS Printer, Label Printer, Mobile Printer, 신용카드 조회기용 Printer Mechanism을 포함하는 미니 프린터 제조를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된 기업입니다.

2019년 신규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잡화류(해외유명브랜드 가방 등) 수입병행을 통한 유통 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내시장의 약 30%, 해외시장의 2~3%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급등세는 지난 16일 에이루트 보통주에 대해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라고 풀이됩니다.

무상증자 권리락이란 무상증자에 참여해 무상으로 신주를 교부받을 수 있는 권리인 무상교부권이 없어진 것을 가리킵니다.

 

한국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5일전 종가 대비 6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과 종목으로 지정합니다.

만약 에이루트가 지정일인 이날과 내일까지 40% 이상 상승할 경우, 하루간 거래가 정지될 수 있습니다.

에이루트의 주가 급등은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에이루트는 지난 5일 보통주 1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주주가치 향상과 주주 친화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00%의 무상증자가 결정되자 권리락이 발생했습니다. 권리락이란, 증자규모에 따라 주가가 낮아질 것을 감안해 결정된 주식가격입니다. 즉, 기업가치(시가총액)는 그대로 이나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6배로 늘어나 주식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에이루트의 권리락 기준가는 1210원으로 16일 종가였던 7250원의 약 6분의 1수준으로 조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주가 대비 낮아보이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권리락 발생일 이후 거래일인 19일부터 에이루트의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19일과 20일, 21일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2일인 현재도 10% 이상 급등 중입니다. 특히 20일 신주배정 기준일이 지났음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내달 상승이 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무상증자를 앞두고 CB들의 주가 전환이 쏟아졌습니다.

당초 지난 5일 공시 발표에 따르면 무상증자 배정 주식수는 6423만8830주였습니다. 이 경우, 보통주가 기존 1284만7766주에서 7708만6596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환사채권자의 전환청구 요청이 4차례에 걸쳐 쏟아지면서 무상증자 배정 주식수도 달라졌습니다. 기존 보통주가 1284만7766주에서 1924만5045주로 늘어났고 무상증자 배정 주식수도 9622만5225주로 급증했습니다.

약 640만주가 추가로 상장된 것입니다. 전환된 주식수는 무상증자 후에는 3840만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들의 전환가액은 권리락 발생 전 기준으로 4776원에서 4926원 사입니다. 권리락 발생 전 종가 대비 최소 32% 가량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에이루트 주가

여기에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청구권 행사가 추가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수는 1622만5102주입니다. 해당 주식수는 권리락 발생을 감안해 전환가액이 810원에서 822원으로 조정됐습니다. 현재 주가(2860원)을 감안하면 최소 230%이상의 차익실현이 가능합니다.

무상증자 후를 기점으로 전환청구권 행사 주식수를 단순 계산하면 전체 발행주식수(1억3170만466주)의 41.46%에 달합니다. 무상증자 전 전환청구권 행사된 주식수가 640만주에서 3840만주(29.14%)로 늘고, 무상증자 후 전환청구권 행사되는 주식수는 1622만주(12.31%)를 차지합니다.

 

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이달말부터 대규모 매물 출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상증자 발표 후 전환청구권 행사의 신주 상장일은 이달 27일과 30일입니다. 주가 급등으로 추가로 나타난 전환청구권의 신주 상장일은 내달 12일입니다.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대부분이 투자조합이란 점에서 높은 수익률 시현을 위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입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인 전환권 행사 후 주식을 파는 차익실현이 줄이어 나타났다"며 "CB 전환가액 상향조정 제도 도입 전에 최대한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7월23일 오후 에이루트는 전일대비 520원 하락한 -18.9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일론머스크의 장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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