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관련주 ETF 투자 미리 알려줌

 

탄소배출권 관련주 ETF 투자 대박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앞으로는 증권사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탄소배출권이 할당된 기업들끼리만 거래가 가능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웠는데요. 증권사 같은 제삼자도 중개매매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최근 기후변화로 친환경 경제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탄소배출권을 팔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그 영향을 받아 오르기도 하는 추세예요.

개인이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려면 관련 ETF를 사는 방법이 있답니다.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관련 ETF가 많이 출시된다고 해요. 관심이 있다면 주요 거래 증권사에서 어떤 상품을 내놓는지 미리 체크해보세요.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 들어 70%가량 치솟았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각국이 탄소 규제를 강화한 영향입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 등이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할당량 이상을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사서 메워야 합니다.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EU 탄소배출권 가격은 5월 초 사상 처음으로 t당 50유로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말 t당 가격이 110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르면 다음달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탄소배출권에 손쉽게 투자할 길이 열립니다.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도 출시됩니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명시한 기후위기 대응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관련 업종에 관심이 쏠립니다. 탄소배출권 판매 기업과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가 수혜주로 꼽힌입니다.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안(대안)이 통과되고 있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2030년 탄소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정부가 UN에 제출했던 2018년 대비 26.3%에서 9%포인트 이상 상향조정됐습니다.

탄소중립법 제정으로 탄소 저감 사업이나 탄소 감축을 수반 하는 사업은 각종 세제혜택과 예산·기금 활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녹색건축(에너지 절감형 건물과 자재)과 녹색교통(전기차, 수소차 등), CCUS(탄소 포집 및 활용) 관련 기술과 사업을 보유한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탄소배출권 판매사업을 하는 휴켐스(069260),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제조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034020), 온실가스 및 유해가스 저감장치와 대기환경 플랜트를 제조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이 꼽힌입니다. 휴켐스는 160만톤 수준의 탄소배출권을 보유해 국내 단일 기업으론 최대 수준입니다.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해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탄산 칼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유니드(014830)는 법 제정 이후 주가가 7.51% 상승했습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도 대폭 상향되면서 해상 풍력 발전 업체 씨에스윈드(112610)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타워 제작업체로 풍력발전기를 구성하는 타워 제작 및 설치를 주력 사업으로 합니다. 세계 4대 터빈 업체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중국과 베트남 등 물류 차질이 있었지만 터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태양광·수소 관련주인 두산퓨얼셀(336260) 삼강엠앤티(100090) 한화솔루션(009830) OCI(010060) 등도 탄소 중립 관련주로 묶인입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그동안 공공보다 민간 중심으로 투자됐기 때문에 재원 마련이 어려웠다”며 “공공기관 중심 금융지원이 이뤄지면 대규모 프로젝트도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국내 재생에너지 업체들의 실적 개선 시점은 3분기보다는 4분기”라며 “3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으나, 주가 측면에서는 정책 모멘텀 및 전방 시장의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ETF 출격 준비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은 탄소배출권 관련 ETF를 이르면 다음달 동시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신청했습니다.

이 ETF는 유럽이나 미국 혹은 두 시장의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처럼 간편하게 해외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에서 탄소배출권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럽에서는 2008년 탄소배출권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ETFS 카본 ETF(티커명 CARB)’는 상장폐지됐습니다. 초창기 탄소배출권 거래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거래량이 적었고 제도 미비로 공급과잉 상태에 빠지면서 ETF 수익률도 부진했습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탄소배출권 ETF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7월에야 미국에서 ‘크레인셰어스 글로벌 카본 ETF(KRBN)’가 상장됐습니다.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출시 1년 만에 운용 규모(순자산총액)가 5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익률은 49.4%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은 보관 비용이 없어 원유 선물 ETF와 달리 롤오버(만기연장) 비용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물 투자 상품은 만기가 다가오면 만기가 더 먼 선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때 보관 비용이 높으면 수익을 깎아 먹습니다.

국내 탄소배출권 ETF 상장은 개인투자자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인 유럽은 개인투자자 참여가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거래하려면 증거금 납부 등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국내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은 2023년께 개장할 예정입니다.

“EU 탄소 가격, 연말 t당 110유로”

탄소배출권 가격은 앞으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입니다. 각국 정부가 탄소배출권 공급을 억제하는 반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늘어나면 탄소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면서 탄소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탄소 규제 강화 이면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도 깔려 있습니다. EU 미국 등은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자국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일종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입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 기업들은 제품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EU는 탄소국경세를 탄소배출권 가격과 연동해 매길 계획입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쉽사리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탄소 및 유틸리티 연구 공동책임자인 로슨 스틸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재의 두 배인 t당 110유로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녹색 원자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종의 원자재가 된 탄소배출권은 2015년 1월 1일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37.8%로, 금(5.4%)과 원유(6.8%)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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