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백종원 둥절 백종원도 당혹시킨 농림축산식품부 엉터리 보고서

do it do it 2021. 3. 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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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기업 실태조사 관련 엉터리 수치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매년 발행하는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가 2년째 엉터리 수치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들었지만 오류 투성이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4일 aT가 발표한 2019~2020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한식당 본가의 중국 매장 수는 2019년 42개에서 2020년 22개로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본가의 해외 매장 수는 1년 만에 65개에서 46개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엉터리 수치였습니다. 더본코리아 측에 확인한 결과 2019년 중국 매장 수는 23개, 해외 전체 매장 수는 46개였습니다. 2020년 역시 동일했습니다. 2년간 매장 수에 변동이 없었는데 보고서에서는 2019년 급성장한 뒤 2020년 매장을 대거 정리한 것으로 기재돼있습니다.

진출국가 명도 틀려
보고서에 기재된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 수와 현황도 실제와 달랐습니다. 2019년 보고서에서는 파리바게뜨가 우즈베키스탄에 17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우즈베키스탄에 진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뚜레쥬르의 중국 매장은 무려 62개나 차이가 났습니다. aT 자료에서는 2019년, 2020년 각각 중국 매장 수가 165개로 게재됐지만 CJ푸드빌에 확인해 보니 2019년 123개에서 2020년 103개로 줄었습니다. 미국 매장의 경우 지난해 5개 늘었는데 보고서에서는 2019년 50개에서 2020년 3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aT 측에 보고서 오류를 전달한 다음 해당 자료의 조사 배경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aT는 현재 2018~2020년 3년간의 해당 보고서를 아무런 공지 없이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aT 측은 "보고서 내용이 잘못됐다"면서 "다시 전수조사를 한 후 이달 안에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T는 2013년부터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외식기업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보고서의 목적입니다. 용역 비용은 약 7000만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보고서의 기본이 되는 외식업체 해외 현황조차 오류 투성이인 상황에서 외식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의미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보고서에 기재된 업체들에 전화 한 통씩만 돌려도 파악할 수 있는 숫자가 몇년째 엉터리로 기재됐다"면서 "용역에만 의존하고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안이한 정부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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