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뚜기 미역으로 주가 미끄러지다

do it do it 2021. 3. 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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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기법 위반혐의

정도경영과 십수년간 가격동결로 2030세대로부터 '갓뚜기' 칭호를 받고 있는 오뚜기가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불법, 탈세 의혹에 이어 품질마저 의심받는 상황에 놓이면서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뚜기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사실해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오뚜기 옛날미역’과 ‘오뚜기 옛날자른미역’에 100% 국산이라고 표기돼있는데, 중국산 미역이 혼입됐다는 게 문제가 됐습니다.. 논란은 3월에 시작됐지만, 실제 오뚜기가 문제를 인지한 시점은 1월이었습니다.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 중 한 곳이 중국산 미역을 국산 미역으로 속였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이때 오뚜기 관계자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 전남 여수에 있는 오뚜기 하청 식품업체에 대해 원산지 표기위반, 밀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해경은 이 업체가 국내 미역을 중국으로 보낸 뒤 일부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부족한 양을 중국산과 섞었다고 보고있습니다.

또 해당 업체가 중국에서 중국산 미역을 대량 구입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산 미역 매입 규모는 3000톤, 우리 돈 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품 미회수
오뚜기는 언론이 문제 삼기 전까지 소비자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제품을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3월 들어 이슈가 확산되자, 뒤늦게 대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일, 오뚜기는 사과문과 함께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오뚜기 옛날미역’과 ‘오뚜기 옛날자른미역’ 가운데 제조 일자에 ‘F2’가 표시된 제품입니다. 
 
식품주는 소비자 관련 논란이 발생할 때 주가가 요동치곤 합니다. 한때 ‘착한 기업’으로 불리던 오뚜기도 이번 이슈로 실망감을 안기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2일, 오뚜기 주가는 전일 대비 15,000원 떨어지며(-2.50%) 약세를 보였고, 어제(15일)는 -1% 소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 사이에선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특히 품질문제가 불거지면서 '믿었던 기업에 배신당했다', '먹거리로 장난치는 기업은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오뚜기는 중국산 미역 혼입 관련 의혹에 대해 왜곡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고 수사중인 사안이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 나온 약품처리를 했다거나 압수수색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1월부터 해당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는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의혹이 제기된 미역제품에 대해 회수•환불조치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뚜기는 토지전용 의혹과 관련해선 짜투리땅을 침범한 내용으로 4월 말까지 복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선 지난 1월 추징금을 납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징금 100억원설에 대해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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